성남시 안극수 시의원, 성남시민과의 대화 '적폐청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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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2-12 16:32본문
"이재명 시장과 성남시민과의 대화는 시간낭비이며 혈세낭비다"
지난 2일 성남시의회 제235회 임시회에서 안극수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이재명 시장과 성남시민과 대화는 올해도 어김없이 동민 강제 동원, 시장의 공적과 치적을 늘어놓는 한편, 시장의 정책과 반대한 정당과 시의원을 비판하는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신년회로 이는 적폐청산 1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신년회의 취지는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묵은 감정은 청산하고, 남의 허물도 내 허물로 덮어주는 등,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인데 이런 미풍양속의 뜻은 어디갔느나?"고 되물으면서 "이재명 시장과 공직자들에게 권력에 비비고 줄서는 시대는 갔다"면서 소신행정을 주문했다.
다음은 안극수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극수 시의원입니다.
매년마다 반복되는 이재명 시장과 성남시민과의 대화는 시간낭비, 혈세낭비 적폐청산 1호다.
각 동민들을 강제 동원시키는 신년회. 시장의 공적과 치적을 자랑하는 신년회. 시장의 정책에 반대한 정당과 시의원을 비판하는 신년회. 적폐청산 시대적 사명임에도 관행, 답습을 반복하는 신년회.
결국 2018년 시민과의 대화도 성남시민들에게는 풍성한 잔칫날이 되지 못하고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신년회에 시민들이 강제동원되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재명시장은 수 천명이 동원된 시민들 앞에서 주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청취한 후 그 지역 현안들을 시정목표에 반영시키는 등, 푸짐한 잔치였다고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야하는데 이구동성 먹을 것 없는 초라한 잔칫상에 또 강제로 불려 나왔다고 시민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과 공직자 여러분!
신년회의 취지는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묵은 감정은 청산하고, 남의 허물도 내 허물로 덮어주는 등,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인데 그런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신년 초 꼭두새벽부터 이재명 시장은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정책에 반대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의회에서 수차례 부결된 여러 정책현안들을 가지고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고자질하듯 야당 의원들께 핀잔을 주고, 망신을 주는 추태도 모자라서 “세금 아끼고 예산 아껴, 쓸 곳이 없어 무상복지 하려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안도 없이 반대를 한다. 은행동 인도 확장공사 10억원 예산도 자유한국당 시의원이 삭감을 하였다.”
100만 시정을 이끌어가는 이재명 시장의 입에서 전후 사정없이 튀어나오는 현란한 발언들을 보는 시민들은 한마디로 구태 정치라고 시장의 리더십을 도마에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부임한 지 며칠 안 되는 각 동장들께도 경쟁이나 붙이듯 맨 앞줄에 세워놓고 주민들한테 박수와 함성을 유도하여 관할 동장의 인기를 평가하는 등 각본 없는 3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운영하는 신년회 운영방법 또한 그 지역 출신 시의원들과 구청장, 동장들이 평상시에 민원을 접수받아 처리해도 되는 아주 단순한 민원들을 가지고 2시간 씩이나 시장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그것도 최고위직 국장들을 민원창구의 상담원 역할을 시키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혈세 낭비입니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매년 신년회에서 대두되는 민원내용들을 보면 작년에 들었던 유사한 민원 또 받고 작년에 했던 답변 반복하고 작년에 동원했던 유관단체장과 단체원들을 또 동원시킨 자리에 시장과 청장이 답변해도 충분한데 최고위직 서기관들까지 배석시켜 사탕발림 폼 잡는 신년회로 계속 퇴색 되어 간다면 여러분들은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재명 시장과 간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부르면 쫓아가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르고 손바닥을 비비고 몸을 조아려 줄 서기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장의 권력과 시장의 인사권에 눈치 보지 말고 할 말을 하는 고위 공직자로서, 소신 있는 행정전문가로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장에게는 직언과 충언을 고하는 부서장이 되시어, 오로지 시민이 행복한 신년회, 시민이 주인인 신년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소신행정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