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도 신청사, 건립 추진 22년 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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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7-17 22:23본문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내에 건립 예정인 경기도 신청사가 도민들의 축하 속에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지난 15일 남경필 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김진표, 박광온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 31개 시군 관계자와 경기도의회 의원, 그리고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융합타운 및 신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경기도 신청사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2만6,227㎡ 부지에 연면적 9만9,127㎡(지하주차장 5만1,666㎡ 별도) 규모로 건립된다. 본청 22층과 의회 12층으로 구성되며 202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2천915억원으로 경기도는 최근 (주)태영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경기융합타운은 11만8,200㎡ 부지에 경기도 신청사를 포함해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도서관, 초등학교, 미디어센터, 주상복합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남경필 지사는 “새로운 천년을 맞는 경기도가 20여 년 동안 기다려온 융합타운의 첫 삽을 뜨는 날이다. 도민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면서 “신청사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큰 비전을 신청사에 담아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지사는 또 “융합타운에는 미래세대를 위한 경기도대표도서관도 짓고 절반쯤은 미국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공원으로 조성된다”면서 “경기도, 경기도의회, 교육청이 함께 입주해 싸우지 않고 협력하는 연정과 협치의 새로운 행정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광교신청사와 융합타운이 광교호수공원을 뛰어 넘는 광교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내년이 경기 천년을 맞는 해인데 신청사 건립으로 새로운 경기도의 천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지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청은 2018년 기공식을 거쳐 2021년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전국 최초로 도청사와 교육청이 함께 자리하게 된다”면서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함께 하는 것이다. 미래의 인재들에게 꿈을 주는 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손학규 前 경기도지사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신청사의 성공을 기원했으며 이인제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와, 임창렬 민선 2기 경기도지사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청사 기공을 축하했다.
경기융합타운의 비전인 인인화락(人人和樂.사람마다 화합하여 행복해지기를 바란다)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공식에는 31개 시군 관계자, 경기도민이 함께하며 축제의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기공식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수는 31개 시군의 하나 됨을 의미하는 합토합수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31개 시군 대표자들은 수원시 광교산과 수원천 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흙과 물을 기념식수인 은행나무에 뿌리며 경기융합타운과 신청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지역주민들도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자신의 꿈과 신청사의 미래모습을 그림에 담는 등 축제를 즐겼다. 기공식에는 이덕재 시민대표가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준 남경필 지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완공 때까지 도민이 원하는 경기융합타운을 만들어 달라”면서 남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기공식은 경기도 홍보대상인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축하공연은 가수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사회로 진행됐다.
■ 경기도 신청사 착공에 이르기까지. 남경필 지사 취임 후 탄력
경기도 신청사는 1995년 경기도종합청사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착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기와 곡절을 겪었다.
1995년 당시 현 도청사(팔달구 효원1로)에 재건축하는 것으로 설계까지 마쳤지만 1997년 IMF 금융 위기로 한 차례 좌초됐다. 2001년 경기도의회의 도청 이전권고로 2004년 현 부지인 광교로 이전을 결정하고 지구지정까지 했다. 2009년 현상공모를 통해 건축설계당선작까지 선정했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2014년 신청사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남경필 도지사의 취임으로 다시 동력을 얻었다. 남 지사는 광교신도시 주민과 수차례에 걸친 대화와 경기도의회의 권고사항(복합청사 건립 등)을 반영해 2015년 7월 행정타운과 오피스, 주거기능이 복합된 신청사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도는 2016년 신청사 건립 계획과 비전을 담은 ‘신청사 융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으며, 2017년 7월 15일 기공식과 함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 경기융합타운과 경기도 신청사 어떻게 구성되나? 도민 소통에 방점
경기융합타운은 현재 경기도의회 등 총 10개 기관 입주가 계획돼 있다.
먼저 이날 착공한 신청사는 경기도청과 도의회 청사가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 형상의 통합된 건물로 배치된다. 이는 1446년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에 있는 ‘사람’ 글자의 시옷 형상을 따른 것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한다. 경기도교육청도 이곳에 이전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입주계획을 마련 중이다.
도 신청사 내부는 소통·혁신·개방 청사를 콘셉트로 도민전망대, 스마트 오피스, 융합형 프로젝트 오피스 등이 조성된다. 외부에는 도민 소통광장을 마련하고 의사당을 유리돔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민 소통광장은 환승센터와 지하로 연결돼, 경기융합타운내 모든 시설로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은행 경기본부(5천㎡. 5층), 경기도시공사(5천㎡. 15층), 경기신용보증재단(6천㎡. 13층) 등 3개 기관이 신청사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경기도대표도서관은 5,813㎡ 규모 부지에 5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4만5716㎡ 규모 부지에 조성될 경기정원은 소통광장과 연결돼 또 다른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각종 언론사가 입주하게 될 미디어센터는 3744㎡ 부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되며, 8700㎡ 부지에 22~24층 규모의 주상복합과 1만2018㎡ 규모의 초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 현 청사는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청사로 만들 계획
한편, 도는 현 도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청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경기도 신청사가 1995년 ‘경기도 종합청사 기본계획’ 수립 이후 22년 만에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