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녹색소비자연대, 초미세먼지 '주거와 도로 별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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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2-05 08:05본문
성남 분당구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한 결과, 주거지역과 일반도로와는 편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스정유장, 지하철탑승장의 오염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되었으며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초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측정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성남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김경희, 김시형)는 자원봉사 중고등학생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당 지역 18곳을 선정해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6대의 자체 측정기는 중국산 가정용 초미세먼지 PM2.5 측정기로서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으나 같은 장비로 다른 지점을 비교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들로서는 초미세먼지에 대하여 불가항력적이라고 인식하기 쉬우나 초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차원에서도 1급 발암물질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성남시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지역의 초미세먼지 발생원들에 대하여 감시 및 개선책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도 실내외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을 위해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민관협력기구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초미세먼지 측정은 '버스정류장이 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높다' '주거지역이 도로가 보다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다' '지하철의 오염도가 높다' '지역난방공사가 주요 미세먼지의 발생원이다” 등 시민들의 관심과 의문에서 부터 시작됐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측이 측정에 이용한 자체측정기와 성남시청이 설치한 고정식 장비를 비교해본 결과, 2018년 1월 31일 오전 10시 기준 분당구청 측정소가 발표한 PM2.5는 26㎍/㎥이었으며 자체 측정기는 31㎍/㎥를 나타내었고 1월 17일에 실시한 1차 조사 때에도 오전 11시 기준 각각 92㎍/㎥, 112㎍/㎥을 나타내 20%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버스정류장이 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높다'는 의문과 관련, 성남시청방향 서현역·AK플라자 버스정류장과 이전 200미터 지점 도로가에서 초미세먼지 PM2.5를 비교 측정해 본 결과, 각각 44.3㎍/㎥, 40㎍/㎥으로서 버스의 정지 출발에 따라 초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정류장이 버스정류장이 아닌 위치의 도로가 보다 10%정도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주거지역이 도로가 보다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다'는 생각은 우리의 편견으로 나타났는데 분당구 서현시범단지내 2개 아파트단지의 중심지와 150m 정도 떨어진 도로들과 비교하였을 때 각각 43㎍/㎥, 42㎍/㎥ 및 38㎍/㎥, 34㎍/㎥으로 측정됐다. 이는 바람의 영향과 함께 주변이 모두 차로로 되어 있는 도시계획 때문이란 해석도 나왔다.
이어, '지하철의 오염도가 높다'에 대하여는 지하철역사의 외부와 내부 탑승장에서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 측정해서 검증해보았다. 모란역에서는 각각 49㎍/㎥ 57㎍/㎥, 서현역에서는 37㎍/㎥ 50㎍/㎥, 수내역에서는 26㎍/㎥ 57㎍/㎥, 정자역에서는 23㎍/㎥ 44㎍/㎥으로 측정되어 지하철 승강장이 지하철 역사 외부보다 월등히 초미세머지의 오염도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지역난방공사가 주요 미세먼지의 발생원이다'란 의문에 대하여는 분당동 소재 지역난방공사 주변과 북서방향 주변주거지역에서 비교 측정해 본 결과, 지역난방공사 인접지역에서는 평균 46㎍/㎥, 0.3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3.6㎍/㎥, 0.8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0㎍/㎥, 1.3km 떨어진 지역에서는 36㎍/㎥, 1.8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1.3㎍/㎥으로 측정되었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는 "지역난방 공사에 멀어질수록 초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측정 시점에 북서풍이 0.9m/s로 불고 있어서 정밀측정의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영록 편집장 / cyr56@naver.com